숏폼의 심리학 : 우리가 짧은 영상을 좋아하는 이유

여러분은 숏폼 많이 보시나요?
끝없이 이어지는 숏폼을 보다 보면, 30분에서 1시간은 기본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HubSpot의 2025 마케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영상과 같은 시각 스토리텔링이 대세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숏폼은 가장 주목 받는 영상 콘텐츠죠. HubSpot 설문에 참여한 마케터 중 29.18%는 숏폼이 가장 가장 높은 ROI를 낸다고 답했을 정도니까요.

그렇다면, 숏폼은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요?
여기에는 심리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숏폼이란 뭘까?

숏폼은 일반적으로 60초 미만의 영상을 뜻합니다.
일부 마케터와 크리에이터는 최대 3분짜리 영상도 숏폼으로 분류합니다. 그래도, 보통은 60초 내외의 영상을 숏폼이라 부르죠.

숏폼은 짧고 가벼운 단위로 정보를 전달합니다. 그래서 이동 중에도 부담 없이 볼 수 있고,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저장하거나, 다시 확인하기도 쉽습니다.

만약 숏폼 길이가 60초가 넘는다면, 가장 중요한 내용은 초반에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이 영상을 끝까지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왜일까요?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더 자세히 살펴볼게요)

숏폼은 대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숏폼이 흥하는 게 단순한 유행만은 아닙니다. 숏폼이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유에는 소비 방식의 변화, 플랫폼의 구조, 그리고 사람의 심리까지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점점 짧아지고 있는 주의 집중력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건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데요.

심리학자 Gloria Mark 박사가 집필한 책, ‘집중의 재발견’ (원제 : Attention Span – A Groundbreaking Way to Restore Balance, Happiness, and Productivity) 에 의하면, 지난 20년 동안 사람들의 집중 시간은 계속해서 짧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심리학회 팟캐스트인 Speaking of Psychology에서도 소개된 바 있습니다.

이 결과는 Mark 박사의 수십 년에 걸쳐 실험을 통해 발견된 결과입니다. 연구 초기에 Mark 박사는 연구 참가자를 따라다니며 활동 시간을 측정했습니다. 누군가 작업을 시작하는 시간과, 종료하는 시간을 스톱워치로 잰 겁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워드 문서 작업을 시작하면, ‘워드 화면을 켠 시점’을 시작 시간으로 기록합니다. 그러다 집중이 풀려 이메일을 확인하는 순간, 워드 문서 작성은 ‘종료’가 됩니다. 동시에, 이메일을 확인하게 된 순간을 다시 ‘시작 시점’ 삼아 반복 측정하는 거죠.

이후 세월이 흐르며 측정 방식도 정교해졌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주의 집중 시간이 줄어드는 패턴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Mark 박사에 따르면, 2004년에는 한 화면에 머무는 평균 집중 시간이 약 2분 30초였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매년 줄었고, 2012년 무렵에는 75초 무렵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5~6년 사이에는 이제 평균 약 47초로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연구자가 측정하느냐와 상관없이 결과는 비슷했습니다. 즉, 상당히 일관적인 결과라는 거죠.

이렇게 사람들의 주의 집중 시간이 짧아지면서 우리가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단순히 SNS 영상뿐 아니라, TV와 영화의 컷 길이 역시 점점 짧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한 장면이 더 길게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한 컷이 평균 4초 정도에 불과합니다. 뮤직비디오처럼 빠른 편집 위주의 영상은 훨씬 더 짧습니다. 우리는 이미 빠른 전개와 짧은 장면에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그럼, 미디어가 우리의 주의 집중 시간을 더 짧아지게 만든 걸까요? Mark 박사는 이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라고 합니다. 콘텐츠가 우리의 주의 집중 시간을 줄인 건지, 줄어든 집중 시간 때문에 콘텐츠가 점차 짧아진 건지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미죠.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우리는 점점 더 짧은 단위의 콘텐츠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새로 제작되는 콘텐츠도 변하고 있고요.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는 영상 길이가 60초 미만일 때 끝까지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틱톡,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같은 플랫폼은 바로 이걸 노리는 겁니다. 사람들이 끝까지 시청할 확률이 높은 숏폼을 무한 스크롤로 무한 제공해 주면, 사람들이 자기 플랫폼에 더 오래 머물 테니까요.

숏폼은 이동 중에도 보기 편합니다

사람들은 주로 핸드폰으로 인터넷하고, 검색하고, 쇼핑합니다. 물론 영상을 보기도 하지만, 작은 핸드폰 화면으로 긴 영상을 보는 일은 생각보다 불편합니다. 반면, 숏폼은 잠깐 짬이 날 때 가볍게 볼 수 있죠.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이동하거나, 소파에 앉아 쉬거나, 누군가를 기다리며 잠시 시간을 때울 때 보기 좋으니까요. 거기에 알고리즘이 자동으로 추천 영상도 챙겨주니 얼마나 편한가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처럼, 애초에 모바일 환경에 맞춰 설계된 앱을 쓸 때는 더 그렇습니다. 무서울 정도로 시간이 빨리 가곤 하죠.

숏폼은 빠르게 사람들을 사로잡습니다

숏폼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래서 아직 브랜드나 제품을 잘 모르는 잠재 고객에게 접근할 때 효과적이죠.

보통 사람은 호기심이 생기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게 되면 더 오래 머무르고, 더 많은 콘텐츠를 소비하고는 합니다.

그래서 어떤 영상은 유머로 반응을 끌어내고, 어떤 영상은 감정적인 공감을 만듭니다. 감정과 호기심을 자극할수록 더 빨리 관심을 얻기 때문이죠.

숏폼은 공유하기 좋습니다

사람들은 숏폼을 서로 주고받으며 농담하고, 업무 아이디어를 나누고, 추억을 공유합니다. 그래서 숏폼은 메신저나 SNS를 통해 빠르게 공유되곤 합니다.

보통은 웃기거나, 유용하거나, 동기 부여를 해주거나, 다른 사람에게 바로 보내고 싶게 만드는 영상일수록 입소문을 타기 쉽습니다.

바로 이게 바이럴 마케팅이죠. 트렌드에 편승할수록 바이럴 마케팅에 성공하기 쉽습니다. 만약 바이럴 마케팅 용으로 어떤 숏폼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한번 숏폼 트렌드를 살펴보세요.

브랜드에서 숏폼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

숏폼은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을 넓히고,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소비자는 숏폼 덕에 새로운 브랜드를 알게 되고, 제품에도 관심이 생겨 구매하곤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소파에 관심이 있다고 해볼게요. 현재 당장 이 사람은 소파를 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런데 여러 브랜드에서 올린 숏폼 광고를 보고 나면, 푹신한 소파에 파묻히고 싶은 충동이 들겠죠. 그러다 어떤 브랜드에 관심이 생기고, 어떤 제품에 꽂히면 실제로 사게 될지도 모르고요.

이런 반응은 데이터로도 확인됩니다.

HubSpot의 연구에 따르면, 마케터의 75%는 올해 숏폼 영상에 대한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90.35%는 영상 콘텐츠 전체에 대한 투자 역시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하고요. 그만큼 ‘숏폼’은 이제 마케팅의 필수 요소라는 겁니다.

제품을 소개하든, 짧은 팁을 공유하든, 비하인드 스토리로 브랜드의 분위기를 전달하든지 간에, 숏폼을 잘 활용하면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같은 플랫폼에서 공감과 반응을 끌어내기에 유리합니다. 여기에 더해 탄탄한 숏폼 콘텐츠 제작 전략도 구축할 수 있지요. 

지난 1년 동안 마케터가 체감한 숏폼의 중요도는 약 15% 정도 더 높아졌습니다. 이제 기업은 더 이상 숏폼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숏폼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얻으면 다른 숏폼이나 롱폼 영상, 영상을 넘어 다른 유형의 콘텐츠에까지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브랜드는 왜 숏폼에 주목해야 할까요?

롱폼 영상보다 제작 비용이 적고, 만들기도 쉽습니다

장편 영상을 만들려면 시청자의 몰입도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촬영 구도부터 배경 음악, 전개 구조, 스크립트까지 훨씬 많은 요소를 신경 써야 하는 거죠.

결국 그만큼 시간과 노력,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갑니다.

반면 숏폼은 핵심 메시지를 빠르게 전달하는 데 집중합니다. 꼭 복잡한 연출이 없어도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례로는 언어 학습 플랫폼, 듀오링고의 틱톡 계정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080만 명이 넘는 사람이 듀오링고를 팔로우하고 있는데요. 짧고, 웃기고, 다소 엉뚱한 영상만으로도 듀오링고는 틱톡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계정 중 하나가 됐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은 조회수 5,770만 회를 기록했는데, 연출은 매우 단순합니다.

‘당신이 내 알림을 무시할 때’라는 영상 제목에 사무실 계단 아래로 던져지는 듀오링고 부엉이 인형, 비 오는 날 밖에 앉아 있는 모습, 샤워기를 맞고 흠뻑 젖는 장면이 이어지거든요.

누가 봐도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인 데다, 음악도 이미 유행하는 인기 BGM이었습니다. 단순하고 저렴하지만, 효과는 강력했죠. 

짧은 시간 안에 궁금한 걸 알려줍니다

최근 Adob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명 중 2명은 틱톡을 검색 엔진처럼 활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Z세대의 거의 10명 중 1명은 검색할 일이 있을 때 구글보다 틱톡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레시피를 찾거나, 옷을 어떻게 코디할지 고민될 때조차 틱톡을 이용하니까요.

일과 가정, 취미와 휴식까지 챙기다 보면 시간은 늘 부족합니다. 그런데 숏폼 영상은 필요한 정보를 단 1분 안에 빠르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바쁜 현대인에게는 정말 큰 장점인 거죠.

언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지루할 때, 일정 사이에 잠깐 시간이 빌 때, 회의 전후로 잠깐 여유가 생겼을 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휴대폰을 꺼냅니다.

그때 가장 쉽게 소비되는 콘텐츠가 바로 숏폼입니다.

숏폼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거의 어디서든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소비자에게 편리할 뿐 아니라, 브랜드에도 유리하죠.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플랫폼에 맞게 재가공해 배포하면, 누군가는 반드시 어딘가에서 그 콘텐츠를 접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영상 하나하나가 독립적인 콘텐츠입니다

RecurPost의 Debbie Moran은 ‘부담 없이 보기 편한’ 게 숏폼의 장점이라고 합니다.

숏폼은 긴 맥락을 기억할 필요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복잡한 이야기를 따라가지 않아도 되고, 앞부분을 놓쳤다고 해서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지도 않죠. 별로 스트레스 없이 볼 수 있는 겁니다.

그저 사람들은 클릭하고, 보고, 마음에 들면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면 됩니다. 그만큼 접근성이 좋고 가볍게 소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큰 주제를 잘게 나눠 여러 개의 독립적인 콘텐츠로 풀어낼 수도 있습니다. 브랜드에는 큰 장점이죠.

숏폼으로 잠재 고객을 만날 수 있습니다

Designity의 성장 마케팅 책임자, Durga Kudumula는 소비자의 집중 시간이 짧아지긴 했지만, 모든 콘텐츠에서 집중력이 저하된 건 아니라고 봅니다. 소비자가 원치 않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집중력이 떨어졌지만, 관심이 있거나 자신에게 필요한 주제에 한해서는 롱폼 콘텐츠도 여전히 인기 있기 때문이죠.

결국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 있는 콘텐츠에는 시간을 씁니다. 그리고 숏폼 영상은 초기에 관심을 끌어내는 데 강합니다. 그러니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숏폼이 무조건 필수겠죠.

사람들은 스크롤을 내릴 때 빠르게 웃을 수 있거나, 시선을 끄는 아이디어나, 기억에 남는 비주얼을 원합니다. 이건 모두 숏폼에게 유리한 특성이기도 하죠. 따라서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인상을 남기고, 참여를 끌어내고, 전환율을 높이려면 숏폼을 통해 잠재 고객을 만나야 합니다.

사람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의 가치가 커지고 있습니다

AI는 사람들이 콘텐츠를 검색하고 제작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 인간적인 콘텐츠를 찾게 됩니다. 실제 사람이 등장하고, 직접 만든 티가 나는 콘텐츠가 더 진정성 있고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Yango Ads의 콘텐츠 책임자인 Ivan Venberg도 같은 의견을 말합니다.

그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요소는 ‘실제 사람’이라고 합니다. AI 생성 콘텐츠가 넘쳐나게 되면, 제품이든 브랜드든 실제 사람이 등장하는 숏폼이 더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물론 AI를 활용해 제작 속도를 높이거나,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는 건 필요합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사람의 손길이 느껴지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숏폼을 만들 준비가 되셨나요?

사람들이 숏폼을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에는 다소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우리의 집중력이 왜 이렇게 짧아졌는지 생각하면 슬퍼지니까요. 어쨌든,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숏폼은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브랜드는 숏폼을 잘 활용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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